윤모씨(65 · 여)는 한달 전부터 눈 흰자위(결막)에 분홍빛깔을 띤 군살이 나타나더니 술마신 사람처럼 점점 충혈이 심해졌다. 눈이 뻑뻑해지고 이물감도 심해졌다. 열흘 전 박영순아이러브안과를 찾아갔더니 군살이 자라 흰자에서 검은자로 파고 들어가는 익상편이라고 했다. 간단한 수술을 받고 나니 눈이 예전처럼 깨끗해졌다. 시력장애 같은 합병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에 마음이 편해졌다.

박영순아이러브안과는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윤호병원 안과원장을 지낸 박영순 전문의가 2002년 독립해 개설한 레이저 시력교정 · 결막질환 전문 안과.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압구정점,인천에 부평삼산점을 두고 있다. 박 원장은 1989년 이후 20년 동안 3만여건의 레이저시술로 근시 · 난시 · 노안 · 원시를 치료해왔다. 마이너스 6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96% 이상 0.8~1.2 수준으로 교정했다. 2007년부터는 노안과 백내장이 동반된 환자에게 '레스토' 렌즈를 넣어주는 삽입 수술을 430여건 시행,98% 선의 만족도를 올리고 있다. 이곳에선 레스토렌즈를 비롯해 선명도가 개선된 테크니스렌즈,거리와 빛의 명암에 따라 5단계의 초점영역을 형성하는 리줌렌즈 등을 첨단 초음파 수술기기인 '인피니티'를 이용해 7분 이내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교체한다.

최근엔 '맑고 깨끗한 눈' 클리닉을 열어 익상편,검열반,결막모반 등을 없애는 치료에 열중이다. 익상편은 결막에서 각막으로 군살이 파고 드는데 비해 검열반은 쌀알맹이처럼 튀어나온 게 결막에만 머문다. 결막모반은 흰자 위에 점이 생겨 10대 이후 차츰 초콜릿색으로 짙어지는 질환이다. 검열반과 익상편은 간단한 수술로 제거한다.

박 원장은 결막모반을 없애는 독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보통 아르곤레이저나 수술로 결막모반을 제거하다가 점 주위가 응고되거나,공막이 손상되거나,통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많이 유발된다. 이에 비해 박 원장은 눈에 마취안약을 넣고 면봉으로 5분 정도 문질러 마찰열과 삼투압 현상에 의해 점을 만드는 색소가 면봉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테크닉을 쓴다. 치료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흔적이 남지 않는 게 장점이다. 박 원장은 "지난해부터 320명을 대상으로 시술해 98%의 환자가 만족했다"며 "눈속의 점을 제거함으로써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