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험생 증가 등의 여파로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 2차 경쟁률이 작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입시전문학원 청솔학원이 지난 19일까지 마감된 각 대학의 2010학년도 수시 2차 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 경쟁률은 대체로 상승했지만 지방대 경쟁률은 떨어졌다.

서강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 경쟁률이 54.1대 1로 작년 46.4대 1보다 상승했고, 이화여대 역시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이 11.3대 1로 작년 10.8대 1보다 소폭 올라갔다.

한국외대는 일반전형II 경쟁률이 28.5대 1로 작년 27.5대 1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고 동국대 학업성적우수자 전형의 경우 작년 48.7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38.2대 1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 소재 배재대는 수시 2차 경쟁률이 3.7대 1로 작년 7.4대 1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솔학원 오종운 소장은 "올해 수능 응시생수가 증가해 수시 경쟁률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경쟁률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보다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당락에 미칠 영향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돼 최종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난이도 격차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원점수에서 과목별로 4∼5점 차이가 났다고 해도 표준점수에서 오히려 4∼5점 가량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