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모델로 활동해 온 모델 김다울(20)이 파리에서 숨졌다.

김다울의 한국 소속사인 에스팀 관계자는 "오늘 새벽 파리 에이전시에서 소식을 전해들어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며 "다울 씨 부모님과 소속사에서 곧 파리로 갈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소식은 뉴욕매거진닷컴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다울의 현지 에이전시인 넥스트는 김다울이 이날 오전 파리 자택에서 숨졌다고 확인했다.

넥스트는 성명을 통해 "그녀는 최고의 모델이었고 좋은 친구였다"며 "슬픈 시간에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김다울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뉴욕매거진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자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다울은 13세의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해 2007년 해외 무대에 진출한 뒤 파리, 런던, 뉴욕, 밀라노 등 세계 4대 컬렉션을 무대로 활동해 왔다.

샤넬, 모스키토, 스와로브스키 등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2008년에는 뉴욕 매거진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톱 모델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올해 초에는 2009 아시아모델상 패션모델상을 받았고 4월에는 세계적인 모델사이트 모델스닷컴이 선정하는 모델 순위에서 한국계로는 혜박과 함께 50위 안에 꼽히기도 했다.

고인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접속량 폭주로 다운된 상태이고, 미니홈피는 오늘 하루에만 방문자 수 45만명을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김다울이 쓴 글에 댓글을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