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서 특강…"꿈이 인류에 큰 변화 가져온다"

"씨앗 한 알이 땅에 묻히면 많은 열매가 나옵니다.

젊은이는 이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씨앗이에요."

한인 1세로는 처음 미국의 직선시장에 당선된 강석희(56) 어바인 시장은 1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강석희의 희망 메시지-Yes We Kang'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화여대만 예로 들더라도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턴 한 사람이 이화학당을 지은 것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졸업생이 국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평등과 박애'라는 꿈이 지금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도 자신의 꿈이 사회와 인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큰 포부를 지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큰 꿈을 이루려면 작은 것부터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시장으로 선출되던 때를 떠올리며 "선거운동 기간 2만여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다해 만났다.

힘든 일이었지만 주민들에게 나의 좋은 점을 알리고자 애썼던 시간이 모여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절대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편이다.

그렇지만 내가 사회에 큰일을 할 수 있다는 포부를 갖고, 또 이를 이루려고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학생들에게 "대학 4년을 잘 보내려면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를 나눠서 확고히 정하고, 단기적인 목표에 하루하루 매진하며 장기적인 목표로 수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체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강 시장은 1993년 한인장학재단 이사로 한인사회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오렌지카운티 한미연합회이사장, 어바인 시의원을 거쳐 지난해 미국 직선시장에 당선됐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