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인데…" 결혼미끼 사기친 프랑스인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월 중순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제3의 인물과 함께 해외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무역회사 직원 김모(37.여)씨에게 접근, 가상의 영국인 남성을 내세워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을 빙자해 1만7천달러(약 2천만원)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결혼을 위해 국제소포로 현금과 보석을 한국으로 보냈는데 말레이시아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관비용으로 1만7천달러를 보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국제소포를 찾으려면 자필 사인이 필요하다며 김씨를 말레이시아로 오게 한 뒤 영국인 남성의 친구처럼 행세하며 "당신 애인이 보낸 돈은 약품처리를 해야 사용할 수 있는 네거티브 머니"라고 속이고 약품을 구입할 돈을 추가로 낼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을 찾아오면 돈을 주겠다며 한국으로 유인한 김씨의 신고로 잠복중이던 경찰에 의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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