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9명…4명 형집행정지, 5명 완치

경기도 안양교도소 재소자 9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이 중 4명이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교도소 입소 단계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9명이 격리 조치된 적은 있지만 교도소 재소자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 사이 병동에 수용돼 있던 재소자 7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데 이어 외부병원에 다녀온 재소자 2명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명은 치료를 받아 완치됐고 4명은 형집행정지로 출소했다.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에는 하루 평균 약 390명이 입소하고, 면회를 이유로 외부인이 자주 오가는데다, 좁은 장소에 여러명이 수용돼 있어 전염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무부는 외부병원에 다녀온 수용자나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를 통해 신종플루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안양교소도 안에서 확진 환자를 접촉한 재소자와 직원 73명을 상대로 정밀검사를 했지만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양교도소 이외 교정시설에서도 9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입소 전이라 격리 조치 후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7월부터 교정시설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전 교정기관에 대응방안을 보냈고, 현재 비상대책반 구성, 외래인과 접촉하는 교화활동 중단, 마스크 착용 등으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연합뉴스) 최찬흥 백나리 기자 chan@yna.co.kr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