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46 · 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문화기업으로서 항상 여성에 초점을 맞춰 삶의 질 향상과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평양(아모레퍼시픽 전신) 창업자이자 선친인 고(故) 서성환 회장께서 늘 여성과 어린이 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런 뜻을 이어 여성 전문인력을 육성하고,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나눔활동의 중심에는 1964년 탄생한 방문판매원인 '아모레 카운셀러'가 있다. 1960년대 아모레퍼시픽은 전쟁 미망인들에게 쌀 연탄 등 생활물품을 지원하고,이들을 아모레 카운셀러로 채용했다.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심을 키워주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렇게 탄생한 아모레 카운셀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모토로 '나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서 사장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을 이끌어 온 '아모레 카운셀러'는 현재 약 3만5000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전국 543개 영업장 인근 사회복지시설과 1 대 1로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펴고 있다.

서 사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가치"라며 "여성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그대로 환원할 수 있도록 여성건강 지킴이(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핑크리본 캠페인),어머니 가정 홀로서기 도우미(희망가게),꿈을 실현해 나가는 여성들의 조력자(여성과학자상) 등의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지난 60여년간 함께해 온 고객들과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면서 나눔이 나눔을 낳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