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일본인 관광객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화재 현장이 공개됐다.

일본인 피해자 가족 40여 명은 18일 오전 9시45분께 부산 중구 신창동 가나다라 실탄사격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유족들은 건물 2층의 화재현장이 협소한 관계로 3명 정도씩 차례대로 현장을 돌아봤다.

경찰은 통역사를 통해 일본어로 현장과 사고 당시의 상황을 유족들에게 설명했고 일부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서로 얼싸안고 흐느끼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대체로 침통한 표정이었으며 40여 분만에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떠났다.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은 일본영사관 직원 등은 취재진에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접근을 철저히 막았다.

이날 피해자 가족 현장공개는 지난 14일 참사 이후 5일 만이었다.

이날 오전 5시께 부산 사격장 화재로 중화상을 입고 하나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여행사 가이드 문민자(67) 씨가 패혈증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 증세로 숨져 이번 화재로 말미암은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