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은 기후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최대 인도주의 과제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주요 20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 국가는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재난, 빈곤, 기근 탓에 앞으로 인도주의적인 요구가 증가하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대규모 인구 변동과 도시화가 촉발되리라고 내다보는 국가들이 많았다.

이는 기후변화 탓에 재난이 잦아지면 사람들이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버리고서라도 재난을 피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브라힘 오스만 IFRC 사무부총장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탓에 재난의 빈도, 규모, 영향이 증가해왔다"며 "가뭄, 홍수, 태풍은 가까운 장래에 더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20개국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국 적십자사와 적신월사 대표 수백명은 18일(현지시각)부터 일주일간 아프리카 처음으로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IFRC)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나이로비 dpa=연합뉴스)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