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각 대학의 수시2차 모집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능이 작년보다 쉽게 출제되고 응시 인원이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이 '정시대란'을 피해 수시2차에 몰린 탓이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마감하는 나머지 대학들의 수시2차 모집 경쟁률도 작년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강대 일반전형 414명 모집에 1만9189명이 지원해 46.3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치러진 이 대학 수시1차 모집 경쟁률 29.02 대 1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숭실대(14.62 대 1)와 단국대(29.59 대 1),아주대(32.90 대 1) 등도 작년보다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숙명여대 일반학생(논술우수자) 전형도 550명 모집에 1만417명이 지원,18.94 대 1(수시 1차 6.8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16일 마감한 국민대 수시2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도 455명 모집에 6028명이 몰려 13.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대학의 작년 수시2차 경쟁률은 9.61 대 1이었다. 같은 날 마감한 한국외대(서울)도 작년(26.47 대 1)보다 상승한 28.5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2차 모집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