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나 사고 등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영상으로 신고하세요"
부산시 소방본부는 효율적인 구조.구난활동을 위해 신고자로부터 재난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영상으로 신고받는 '119 모바일 영상신고 및 제보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고자가 영상통화(3G)폰을 이용해 재난 현장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신고하면, 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영상 정보를 확인해 현장 출동대원에게 출동지령과 함께 신고 영상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현장 출동대원들은 전송받은 영상을 정보로 출동 과정에 미리 구조.구난계획을 세울 수 있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종합상황실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신고자에게 현장출동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처치요령을 전달할 수도 있으며, 필요시 현장으로 출동 중인 대원과 신고자와의 영상통화도 가능해 구조.구난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 소방본부는 다음 달 초 구조, 구급, 지휘 조사용 휴대전화를 영상통화폰으로 전면 교체하고, 영상신고 접수 소프트웨어 및 서버 설치 작업을 마친 뒤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소방본부는 "이번 서비스는 신고자와 상황실, 현장대원 간 생생한 재난 영상 공유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 119 신고 건수 74만7천600여건 중 58%인 43만1천800여건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신고였으며, 지난달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 476만6천명 중 영상통화폰 가입자는 54%인 257만6천명에 달한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