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 직원의 1인당 평균보수가 9천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운용직 91명에 대해 1인당 평균 8천761만원의 보수가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평균 기본보수 약 6천404만원과 1인당 평균 성과급 약 2천357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해 300여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1인당 평균 보수액 5천500만원 보다 3천261만원 가량 많은 수치이며 공공기관 최고수준이었던 한국거래소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 9천700만원과 비교하면 1천만원 정도 적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이 -0.18%를 기록하면서 성과급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올해 기금운용직의 1인당 평균보수는 7천211만원으로 1천550만원이나 깎였다.

아울러 예정대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기본급 일부를 반납할 경우 올해 평균보수는 더 낮아진다.

한편, 내년도 공단 기금운용직 94명의 임금예산안에는 기본급 95억9천700억원, 성과급 41억원이 편성돼 국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올해 1-8월 연금수익은 지난 88년 기금 설립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 성과급이 지난해 수준으로 지급된다고 볼 때 내년 1인당 평균연봉은 1억원을 육박할 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부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의 경우 성과에 따라 최대 기본급 100%까지 성과급으로 더 받을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매년 8월 민간 금융기관 40-50곳의 연봉 중간값을 조사해 상하 각 25% 수준에서 다음해 운용직 보수 수준을 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본부에 입사한 기금운용직 35명 가운데 전 직장보다 연간 기본보수가 하락한 직원은 16명 수준으로 나머지 19명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나 평균치에서는 업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