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허용된 생후 만 6-35개월 영유아의 백신접종 사전예약은 23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만 6개월 이상 35개월 이하 영유아의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만 3세 이상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일(18일)보다 닷새 늦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다만, 접종일은 취학전 아동과 마찬가지로 내달 7일부터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배근량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사업단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정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내달 7일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모든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 35개월 이하 영유아의 백신 접종대상 인원은 110만명이다.

이에따라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부모 등 보호자는 23일부터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이나 종합병원에 전화를 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를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 백신접종 사전예약과 관련, 일부 동네 병의원에서 이미 가예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18일이후 사전예약자들의 접종이 뒤로 밀려 형평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반포의 A내과와 B소아과는 이미 병원당 200명이 넘는 영유아와 임신부에 대한 가예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의원당 하루 접종 가능 인원이 30-40명, 최대 8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 발표대로 18일 신청하더라도 가예약자보다 일주일 이상 접종이 늦어질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병의원에서 이뤄지는 가예약까지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면서 "전국에 위탁의료기관의 수가 6천개에 달해 접종일이 큰 차이가 없고 병원이 예약을 대행하는 행태여서 가예약하더라도 백신을 일찍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