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료비(건강보험 비급여 제외)가 1억원을 넘은 고액 환자는 총 9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작년 한해 진료비 1억원 이상의 고액 환자는 939명이었고 성별로는 남성 707명(75.3%), 여성 232명(24.7%)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질환은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혈우병)이 2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114명), 간암(77명) 순이었다.

또 같은 기간 진료비 300만원 이상인 고액환자는 190만명으로 이들에게 투입된 건강보험 급여비는 총 11조3천370억원으로 전체 급여비 25조5천819억원의 44.3%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39.0% 보다 더 높아진 수치이다.

또 진료비 300만원 이상 남성 고액환자는 88만명(46.1%), 여성 102만명(53.9%)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인구 1만명 당 시ㆍ도별 환자수는 전남(486명)이 가장 많았고 전북(460명), 부산(439명) 순이었다.

질병별로는 순환기계질환(32만명), 암(31만명), 근골격계질환(26만명)에서 고액환자가 많았다.

남성의 경우 뇌경색증, 협심증, 당뇨병, 위암 순인 반면 여성은 백내장, 무릎 관절증, 뇌경색증,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1위 질환은 9세 이하 폐렴, 10대 기흉, 20∼30대 정신분열증, 40대 유방암, 50∼64세 당뇨병, 65∼79세 백내장, 80대 뇌경색증이었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이선미 연구위원은 고액환자 증가와 관련해 "본인부담상한제, 암 등의 중증질환과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본인부담 인하 등 보장성 강화정책의 영향이 크다"며 "또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에서 고액환자가 많은 것을 볼 때 인구고령화와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