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테러에서 살아남아 새 삶을 살게 된 만큼 지금 제 나이는 한 살입니다.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프레타포르테 부산 패션쇼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패션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는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프레타포르테 부산 2010 봄/여름 컬렉션'을 기획한 도신우 모델센터 대표(사진)는 지난 여름 발생한 테러의 악몽을 뒤로 하고 패션쇼 준비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 대표는 지난 7월17일 이번 패션쇼에 참가할 해외 디자이너를 만나고 아시아슈퍼모델 콘테스트에 참가할 모델 섭외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가 끔찍한 경험을 했다. 아침식사를 하던 호텔 식당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하는 과정에 도 대표도 다리 등 온몸에 상처를 입고 현지에서 수술까지 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도 대표는 앞으로의 인생은 '덤으로 사는 삶'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더욱 의욕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벡스코 등과 함께 2001년부터 열고 있는 프레타포르테 부산 패션쇼에 대해서도 더욱 애착을 갖게 됐다"며 "프레타포르테가 아시아를 대표할 중심 컬렉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연 2회 개최되고 있는 프레타포르테 부산 컬렉션은 이번 행사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 보조도 받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