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방조제에 그려진 세계 최장 벽화의 기네스북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태안군은 13일 오후 1시 이원방조제에서 진태구 군수와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 김덕은 한국기록원장, 문연식 벽화추진위원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버그린 태안 희망벽화 준공식 및 세계 기네스북 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길이 2.7㎞, 높이 7.2㎞, 면적 1만9천440㎡의 태안 희망벽화는 이날 준공식에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 벽화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연말까지 실측결과 등 관련 자료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보내 방조제에 그려진 세계 최장벽화로 등재를 추진하게 된다.

태안군과 한국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기름유출 사고의 절망을 이겨내게 한 130만 자원봉사자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한 이 벽화는 `에코', `그린에너지', `희망' 등 3가지 주제 아래 태안 앞바다의 갈매기와 바다 생물, 파도 등을 담은 49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47개 작품이 2㎞에 걸쳐 들어서고 나머지 0.7㎞는 기름유출 사고 당시 태안을 찾아 방제작업을 벌인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손도장으로 채워졌으며 초록색으로 `13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그려넣었다.

벽화 제작에 사용된 페인트만 해도 18ℓ 들이 1천600여통에 달한다.

진태구 군수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태안 희망벽화에는 어려움을 함께 나눈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군민들의 감사의 마음과 지역발전의 의지가 담겨있다"면서 "오늘 준공과 기네스 도전 선포식은 올해 복군 20년을 맞은 태안 발전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