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DNA검사로 4차례 강도강간 범행 밝혀내

서울에서 여성 4명을 성폭행하고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녔던 40대가 경남 통영의 찜질방에서 여성을 추행하다 붙잡히는 바람에 DNA검사로 모든 범행이 들통났다.

통영경찰서는 최근 통영시내 찜질방에서 성추행하다 붙잡힌 A(43.서울거주)씨에 대해 DNA검사를 한 결과 서울에서 4건의 강도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2년 9월 오전 서울시 광진구 A(23.여) 씨 집에 침입해 혼자 잠자던
A 씨를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과 캠코더 등 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06년 6월께까지 서울시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에서 여성 혼자 사는 집을 노려 모두 4차례에 걸쳐 강도강간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씨는 범행현장에 별다른 증거를 남기지 않아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녔으나 지난달 11일 통영시내 한 찜질방에서 잠자던 여성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씨가 다른 성범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검사를 의뢰했고 서울에서 발생한 강도강간사건 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아 이 씨의 모든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은 이 씨가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도 성폭행 범죄 등을 저질렀는 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