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 빼빼로만을 위한 날은 아닐 듯 싶다. 일각에서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대안으로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오는 11일 '가래떡 데이' 사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는 2003년부터 '가래떡 데이' 행사를 갖고 있는데,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빼빼로 대신 가래떡으로 간식을 즐기는 게 더 의미가 있다는 취지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빼빼로 데이가 가진 상업적 느낌을 피하고 우리 고유의 음식을 먹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매년 가래떡을 나눠 먹고 있다"면서 "동지에는 팥죽을 먹고, 복날에는 삼계탕 대신 치킨을 먹는 등 개성과 의미를 함께 갖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올해 100kg의 쌀을 들여 550인분 가량의 가래떡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림부와 농협 등 농업 관련 기관들도 11일 가래떡을 만들어 먹는 행사를 갖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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