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호 시의회 의원 "더욱 강력한 대책 필요"

서울시내 대형학원의 절반 이상이 강남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이 지역 학원수 역시 3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양창호(한나라당) 의원이 시교육청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10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서울시내 학원은 총 1만4천583개로, 소재지별 1∼4위는 강남(1천880개), 송파(1천276개), 양천(981개), 서초(956개)로 집계됐다.

특히 수강생 500명 이상의 대형학원은 총 478개로, 이 중 51%인 244개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다는 것이다.

또 200명 이상 500명 미만 수강생을 보유한 중형학원의 경우도 강남 548개, 서초구 253개 등으로 서울시내 전체 2천109개의 학원 중 37.9%가 이 두 자치구에 소재지를 두고 있었다.

수강생 200명 미만 소형학원은 강남 1천168개, 송파 1천154개, 양천 864개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학원수 증감 현황 분석에서도 동대문, 영등포, 중구, 금천 등은 설립 학원보다 폐원 학원이 더 많았지만 강남, 송파, 서초, 강서, 은평 등 사교육 강세 지역은 각각 229개, 108개, 106개, 63개, 52개가 증가했다.

양 의원은 "공교육의 부실은 사교육시장의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사교육시장의 편중은 또다시 공교육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