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복수노조ㆍ전임자 문제 등 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노사정 6자 회의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행정안전부가 있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통합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노동기본권을 근본적으로 해치고 있다"며 "대화를 하자면서 칼을 들이대는 등 6자 회의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6자 회의 탈퇴는 노동계가 함께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이번 주 한국노총과 정식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사정 6자 회의는 기업 단위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등 노동 현안을 협의하려고 이달 25일까지 운영되는 한시적 회의체로, 두 노총과 한국경총, 대한상의, 노동부, 노사정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6자 회의를 제안한 당사자인 만큼 투쟁과는 별도로 시한이 끝날 때까지 회의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양대 노총의 연대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민주노총이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노총의 요구안까지 안고 끝까지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