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0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녹색성장 전략 및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그린 오션(Green Ocean), 부산’이란 비전을 내건 녹색성장 전략과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의 중단기 계획으로, 저탄소 사회 조성과녹색성장 실현, 녹색생활 정착을 추진 전략으로 설정했다.비전 달성과 전략 수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등 10대 정책 방향, 에너지 저소비 및 고효율 사회 구축 등 33개 핵심추진과제와 해상풍력발전 개발 등 142개의 세부 실천과제도 선정했다.

 분야별 주요 사업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축물, 산업, 수송 등 부문별 감축 목표를 설정, 추진하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현재 연구 중인 용역이 완료되는내년 초에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탈 석유 및 에너지 자립을 위한 사업으로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 사업 등을 추진하고,해상풍력 발전,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사업,생곡 쓰레기 매립장 수소에너지 발전사업 등을 추진한다.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적응역량 강화를 위해 낙동강 물길 살리기, 광역상수원확보, 해수담수화 사업, 바다 샘물 용수화사업을 실천키로 했다.

 산업 및 경제 분야는 기존 주력산업의 녹색화를 위해 그린카 오토벨트 구축, 수송기계 부품소재와 그린 신 섬유 소재 개발사업 등을 부산시의 독자적 또는 동남권 광역경제권 선도사업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녹색융합산업 육성사업으로는 로봇과 해양레저산업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소 부산 유치, 파생상품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통해 녹색 경제 기반을 조성한다.중입자 가속기 개발 사업과 에너지 자원.해양바이오 산업 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녹색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이같은 녹색성장 계획 추진에는 28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부산시는 2020년까지 에너지 절감 3%,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4.2%,기간산업 기술 수준의 선진국 대비 평균 80% 도달,대중교통 수송분담률 46.5%,그린 홈 2만 가구 보급 등을 주요 정책지표로 제시했다.

 부산시는 녹색성장 전략 및 추진계획을 시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께 최종 확정한 뒤 중앙 녹색성장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부산시 이영활 경제산업실장은 “이번 계획은 부산시를 녹색성장 도시로 만들기 위한 각 분양별 전략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시정을 집중,결합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