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명 역학조사중…환자 증가세 지속

25세의 비고위험군 여성을 포함한 4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부권에 거주하는 76세 여성과 56세 남성, 영남권의 79세 남성, 수도권의 25세 여성 등 4명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해 추가로 사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2명으로 늘어났다.

25세 여성은 비고위험군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사람들은 만성질환을 앓아온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현재 사망자 9명(충청권 4명, 수도권 4명, 영남권 1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이어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5세 여성은 5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뒤 곧바로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이틀만인 7일 숨졌다.

이 여성은 그러나 지난달 1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76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7일만에 숨졌고 79세 남성은 2일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이틀만에 사망했다.

56세 남성은 지난달 30일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5일만인 4일 숨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인한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총 97명, 지난 7일까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된 인원은 139만88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31일 사이의 환자가 그 전 주에 비해 105.7% 증가하는 등 신종플루 환자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집단 발병한 곳은 학교 699곳을 포함해 총 718곳으로 파악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종플루 집단발병 지역은 감소했지만 환자는 계속적으로 증가해, 개인 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