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대전도시철도에 첫 적용

전동차가 사용하는 전기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가 개발돼 중량 전철급 도시철도에 첫 상용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차세대 첨단 도시철도시스템 개발'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에 성공, 11일부터 대전도시철도에 적용ㆍ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전동차가 역에 도착하면서 제동을 걸 때 계속 앞으로 나가려는 힘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회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이다.

회생에너지는 전동차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약 5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양이 발생되고 있지만 그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하면 회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동차가 출발할 때 이를 다시 사용하게 된다.

이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는 스페인과 독일 등의 경전철(750V)에서만 적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경전철급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 5월 중전철(1천500V)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번에 상용화에 이르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전도시철도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전동차가 사용하는 전력의 최대 31%를 절감해 연간 5억5천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하고, 국내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확대하면 연간 213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