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총장 이광자)는 2010학년도 등록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내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것은 서울여대가 처음이다.

서울여대는 올해 등록금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서울여대는 처장회의에서 내년도 등록금 동결안이 발의돼 이날 동결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내년에 이 대학 2∼4학년생은 올해와 같이 학기당 인문사회대 348만1천원, 자연대 417만6천원, 미술대 487만4천원 등을 내면 된다.

내년 신입생은 등록금에 입학금 100여만원이 추가된다.

대학 관계자는 "경제 위기와 취업률 저하, 학자금 상환대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른 4년제 대학 중에서도 내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여대의 내년 등록금 동결 결정에 대해 "청년실업 문제도 있고 경제도 어려운데 대환영하고 반가운 일이다.

다른 사립대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 물가상승률 이내로 결정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