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작업 이미 착수했고 상당부분 진전"

검찰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자녀가 미국내 부동산을 거래한 사실 2건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이 주말에 부동산 거래 2건이 새로 발견됐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진작에 그런 거래를 포착,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상당부분 조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로써 검찰이 확인중인 효성 일가의 미국 부동산 거래 내역은 로스앤젤레스(LA) 소재 450만달러짜리 주택 등 기존 5건을 포함해 모두 7건으로 늘었다.

검찰은 먼저 알려진 5건의 부동산 거래 사실을 조사하면서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2건의 거래도 함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7일 "효성 2세들의 미국 부동산 취득사실이 2건 추가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관련사진과 문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은 자신이 설립한 `펠리칸 포인트 프라퍼티즈' 법인 명의로 2003년 7월 캘리포니아 풀러톤시에서 58만2천달러 짜리 주택을 매입한 뒤 이듬해 12월 78만9천달러에 팔았다.

또 조 사장 등은 2004년 LA의 한인타운에서 200여평 규모의 대형식당인 `스푼(SPOON)'을 인수하고 시설공사비와 임차비 등 220만 달러를 투자해 `사간(SAGAN)'이라는 고급음식점을 개업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런 사실은 그간 효성 일가의 미국내 부동산 사실을 폭로한 재미교포 안치용씨의 블로그에도 올라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