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두번째 일요일인 8일 강원지역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명 산에는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몰려들었으나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스키장은 한산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만명의 등산객들이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아 비에 젖은 단풍 길을 거닐었으며 오대산과 치악산에도 각각 4천여명과 1천200여명이 입장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그러나 지난주 찾아 온 추위와 폭설에 힘입어 예년보다 서둘러 개장에 나섰던 스키장들은 다시 포근해진 날씨와 비 소식으로 울상을 지었다.

지난 3일 몇몇 슬로프를 임시 개방했던 용평리조트와 정선 하이원리조트, 횡성 성우리조트 등은 이날 스키장 문을 닫았으며 유일하게 개장한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 역시 방문객은 500명에 그쳤다.

한편 오후 들어 귀가를 서두르는 차량이 늘면서 영동고속도 인천방면 문막휴게소∼강천터널 8km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으나 그 밖의 구간은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