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은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일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한전 전체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적어도 분기당 한번은 실시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로 긴축경영이 불가피하지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예산은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김 사장의 관심은 남다르다. 2008년 8월 취임한 김 사장은 첫번째 대외행사를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승가원 자비복지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틈날 때마다 사내 사회봉사단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시설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승진자 202명과 함께 서울 은평구 평화로운집 등 3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봉사활동을 벌였다. 김 사장은 "승진자로서의 첫 업무를 자원봉사 활동으로 시작함으로써 소외된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관리자로서의 역할과 덕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위로 올라갈수록 그늘진 곳에 신경쓰고,그런 마음가짐으로 관리자 역할을 하라는 의미였다.

김 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경영과 분리된 별도 업무가 아니라 경영의 일부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세상 곳곳의 어두운 곳을 찾아 전력을 공급하는 한전의 업무처럼 따뜻한 정성과 보살핌이 필요한 그늘진 곳을 찾아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