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등 일부 습지환경 피해 불가피
환경부, 습지피해 최소화 대책 주문

4대강 살리기사업에 따른 영산강 유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영산강의 수질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사업 구간 내 일부 습지는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8일 환경부가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영산강 사업지구 4개 중점관리권역에 대한 수질예측 모델링 결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와 TP(총인)배출도 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중점관리권역의 2006년 실측수질을 토대로 산출한 모의수질과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 예측수질을 비교해 보면 ▲영산강 상류인 광주 2-1지점의 경우 BOD는 5.8에서 5.6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TP배출도는 0.746에서 0.185로 대폭 낮아졌다.

또 ▲영산강 중류인 영산포-1지점의 BOD는 5.4에서 3.9로, TP배출도는 0.455에서 0.139로, ▲영산강 하류인 무안1 지점의 BOD는 3.7에서 2.6으로, TP배출도는 0.331에서 0.097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영산강 하구언인 무안2지점의 BOD는 1.9에서 1.7로, TP배출도는 0.169에서 0.137로 나타나는 등 각 권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질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대강 전체 사업구간내 습지 100곳, 6천826만㎡ 가운데 32곳, 681만㎡의 습지가 분포한 영산강의 습지자연환경은 강 살리기 사업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산강 습지 가운데 강살리기 사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18곳, 139만㎡에 달하며 특히 습지보호구역인 담양습지의 2.7%(면적기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는 원형 그대로 두거나 영향 면적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대체 습지나 신규 습지 48곳을 조성해 사업 이후 하천의 생태환경 기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환경성 검토를 위해 지방(유역)환경청에 설치된 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환경영향 조사를 하는 등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