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우먼 스타일, 미드 속 그녀들에게 배운다면…
사람들이 미국 드라마(미드)에 열광하는 것은 단지 스토리가 흥미롭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속에 펼쳐진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은 곧바로 시청자에게 아이콘이 되고 전 세계를 잇는 트렌드가 된다.

특히 미드에서 나타나는 커리어 우먼들의 패션과 스타일링은 직업이 갖는 이미지와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면접에는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첫출근은 어떤 복장이어야 할지,미드 속의 그녀들이 팁(Tip)을 들려준다.


◆대기업,금융계,사무직을 위한 스테디 오피스 레이디 룩:'섹스 앤 더 시티'의 미란다

변호사인 미란다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오피스 룩을 선호한다.

어두운 톤의 투피스로 이뤄진 정장 형태의 옷을 주로 입는다. 그녀는 단조롭고 어두워질 수 있는 스타일에 브로치,셔츠의 패턴 등으로 여성성을 가미해 느낌을 살리는 게 특징이다.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선호되는 스타일로 무난하지만 자신의 피부톤에 맞춰 개성을 살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커리어우먼 스타일, 미드 속 그녀들에게 배운다면…

대기업 쪽 취업을 준비 중이라면 무난한 그레이나 블랙 등 어두운 톤의 투피스 정장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깔끔한 정장에 브로치 하나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되어 보일 수 있다.


-면접 헤어 & 메이크업 TIP

파마머리에 길게 풀어헤친 헤어스타일은 오피스룩과 멀다. 단정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이는 커트나 포니테일,또는 변형된 업스타일이 좋다. 메이크업은 베이지 계열 느낌의 튀지 않는 메이크업이 무난하다.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는 원 포인트로 색조 하나에만 힘을 준다. 두 가지 이상의 튀는 포인트는 시선을 분산시키면 신뢰감을 떨어뜨리게 되는 단점이 있다.


◆패션업계 종사자를 위한 자유분방 트렌디 룩:'가십걸'의 세레나

뉴욕 상류층 재벌가 학생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 '가십걸'은 스토리뿐 아니라 패션까지도 주목 받고 있다.

극 중 자유분방한 세레나는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데 스카프나 부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레나 스타일은 패션업계 종사자들에게 어울릴 만한 스타일로 쌀쌀해진 요즘,다양한 길이의 부츠와 가죽 아이템들로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패션업계에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기본 정장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세미 정장 의상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다. 면접 시 메이크업은 섀도와 립스틱 색으로 개성을 살리는 트렌디한 모습도 추천한다.


-면접 헤어 & 메이크업 TIP

일하는 여성에서 이보다 더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이용하여 헤어와 메이크업을 연출한다.

하지만 면접은 면접이기 때문에 잡지 화보 속에서 바로 뛰어나온 것 같은 과장된 연출은 금물이다. 의상에 가장 힘을 주었다면 헤어 메이크업은 가볍게 표현하는 것이 현명하다. 메이크업으로 드라마틱한 트렌드 표현을 하고 싶다면 색조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눈이 매력적이라면 섀도를,입술이 장점이라면 립스틱을 잘 선정한다. 면접관들은 눈과 입술을 무의식적으로 자주 본다.


◆ 외국계,홍보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정돈된 패셔너블 룩:'캐시미어 마피아'의 미아
커리어우먼 스타일, 미드 속 그녀들에게 배운다면…

미아는 잡지사 비서로 시작해 편집장까지 오른,대단한 열정을 가진 인물이다.

일 처리가 과감한 그녀는 의상 역시 프로답게 고급스러움을 선보인다. 외부인과의 만남이 잦은 업종이다보니 과하게 튀는 것보다는 패션의 흐름을 따라가되 적당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꾸준히 잡지나 TV등을 모니터링하며 패션의 흐름을 따라가 두는 것도 좋다. 치마 정장을 고집하기보다는 바지 정장으로 활동성을 가미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 헤어 & 메이크업 TIP

의외로 보수적이면서도 럭셔리 스타일을 원하는 분야가 외국계 기업이나 홍보업계다. 단 나이 들어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부스스한 머리는 금지다. 머리를 풀거나 묶는 것에 상관 없이 윤기를 유지하면서 단정해야 한다. 메이크업은 자신의 피부와 의상을 고려해 브라운,오렌지,골드,피치 빛깔 계열을 이용해 은은하게 표현하자.면접 때는 눈썹을 너무 얇거나 치켜 올리게 그리면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전문 비서,전문 강사 등 여성미를 강조한 사랑스런 룩:섹스 앤 더 시티의 샤롯
커리어우먼 스타일, 미드 속 그녀들에게 배운다면…

섹스 앤 더 시티의 화랑 딜러인 샤롯은 깔끔하고 튀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의 옷을 선호한다.

바지보다는 치마를 선호하며 헤어스타일 역시 잘 정돈되어 하나로 묶거나 어깨까지 웨이브로 늘어뜨려 여성미를 강조한다. 깔끔하면서도 작은 디테일에도 여성성을 살리는 이런 스타일은 여성 전문직에 어울린다.

그레이나 블랙 컬러 또는 파스텔 톤의 정장을 권하며 소매나 칼라 등의 작은 디테일에 여성성이 가미된 룩도 좋겠다.

-면접 헤어 & 메이크업 TIP

파스텔 톤의 옷을 입었다면 더 이상의 색조 화장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부드럽게 윤곽을 살려주는 블러셔,아이브로(눈썹) 메이크업을 하면 좋다. 반대로 그레이나 블랙 컬러의 의상이라면 립스틱이나 섀도에 힘을 줘도 된다. 얼굴이 다소 각이 져 있는 형이라면 웨이브가 살짝 들어가면서 턱선을 감싸는 헤어가 어울린다.


◆유통,영업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활동적인 룩 '캐시미어 마피아'의 줄리엣
커리어우먼 스타일, 미드 속 그녀들에게 배운다면…

줄리엣은 호텔의 최고 운영 책임자로서 남자들 못지않은 씩씩함을 보여주었으며 그녀의 성격답게 화려하면서도 자유스러움을 강조하는 옷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외부인과의 미팅이 많은 유통,영업 분야의 경우 면접 복장이 자유스러운 회사도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통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개성은 살리되 기본 정장,세미 정장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신뢰감을 주는 데 효과적이다.

이 분야를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블랙보다는 그레이나 네이비처럼 밝은 톤의 의상으로 외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면접 헤어 & 메이크업 TIP

심플하면서도 활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스타일링을 연출하면 좋다. 단정한 쪽머리,일자 단발 머리보다는 턱선을 따라 흐르는 듯한 날렵한 느낌의 '보브컷' 헤어 스타일을 추천한다. 메이크업의 경우 색조로 진하게 하지는 말고 눈매와 입매 정도만 또렷하게 해주도록 한다. 립스틱은 색은 누드톤보다 자기 피부에 맞는 걸 골라 생기 있게 연출한다. 블러셔로 생기를 주며 활동성과 신뢰감을 줘도 좋겠다.

고경봉기자 kgb@hankyung.com

도움말:듀오아카데미(www.duoacademy.com) 장사라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