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내달 중순쯤 정부종합실사단을 현지에 보낼 방침이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미국 측으로부터 '최근 아프간 정세가 불안정해서 한국이 이달 중 실사단을 보내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알제리와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5일 "이달 중 파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경찰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이 아프간 현지에서 지방재건팀(PRT)의 주둔지 등을 둘러보고 결정하면 군은 필요에 따라 추가로 실사단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2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으나 내부 치안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정부가 실사단 인원의 신변 안전 등에 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현지 실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아프간 PRT 및 보호병력을 현지에 보낼때까지는 '정치적 변수'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대략 반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