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초창기에는 지휘자가 따로 없었지만 지금 같은 지휘 체계는 1830년대 중반 독일 지휘자 한스 폰 뷜로가 완성했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는 통상 예술감독을 겸하면서 악단의 스케줄,프로그램,협연자 등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지휘자가 되려면 보통 음악대학의 지휘과에서 공부해야 한다. 국내에는 서울대,연세대 등 10여개 대학이 지휘과를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에서 꼭 지휘를 전공할 필요는 없다. 연주자들이 지휘자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다. 마에스트로 정명훈도 처음엔 피아니스트였지만 줄리아드음대 대학원에서 지휘 공부를 새로 해 1976년 뉴욕 청소년 교향악단 지휘자로 데뷔했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2년 전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현재 거장 로린 마젤에게 배우고 있다.

국내에는 100여개의 교향악단이 있으며 200~300명의 지휘자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휘자들의 수입은 실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의 연봉은 5000만~1억원 사이.최근 광주시향이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 구자범씨를 영입하면서 연봉 1억5000만원에 계약해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보통 연주회 1회 지휘로 300만~400만원을 받지만 지명도에 따라 1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지휘자는 로린 마젤로 2008~2009년 시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맡으면서 연봉 36억여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