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남아와 29세,54세 여성…모두 고위험군

남자 아이와 여성 2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충청권에 거주하는 2살짜리 남자 아이와 호남권의 29세 여성, 충청권의 54세 여성 등 고위험군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자는 모두 48명으로 늘어났다.

남자아이는 타미플루를 투약한 지 하루 만인 3일 숨졌고, 증상이나 최초 내원일은 확인되지 않았다.

29세 여성은 지난달 31일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인 2일 사망했다.

이 여성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못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54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증상이 나타나 30일 타미플루를 투약했지만, 다음날인 31일 숨졌다.

중대본은 이들 외에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 10명(수도권 3, 강원권 1, 충청권 4, 영남권 2)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이어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그러나 지금까지 사망자 48명 중 41명이 고위험군으로 판명돼 사망자 중 상당수는 신종플루보다는 신경계 질환이나 암 등 다른 질병에 따른 영향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종플루 사망자로 집계된 사람들이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사망자 집계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사망자 통계를 특이한 사례가 있을 때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