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유족에 인도…오늘 입관식

경찰이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 성지건설 회장)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짓고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 전 회장의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검찰이 두 번의 검시를 한 결과 목을 맨 흔적이 뚜렷하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검찰 지휘가 내려와 바로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장에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고 목격자의 진술에 비춰봤을 때도 박 전 회장이 목을 매 자살했다는 사실이 뚜렷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의 유족은 이날 오후 5시께 입관식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회장의 시신에 대해 전날 1차 검시를 마쳤으며,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법의학자와 함께 2차 검시를 마치고 돌아갔다.

한편 경찰은 박 전 회장이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의 상황과 의사가 검안서에 `급성심장사'로 기재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담당 의사를 불러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