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 첫날인 5일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으나 코레일이 대체인력을 긴급 투입함에 따라 KTX와 통근열차,출근시간대 전동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파업 둘째날인 6일에는 수도권 운행철도 대상으로 파업이 예정돼 있어 출퇴근길 승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은 오전 11시18분발 등 새마을호 4편과 10시35분발 등 무궁화호 6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호남 · 장항 · 전라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도 오전 7시5분발 목포행 등 무궁화호 열차 3편이 운행하지 못했다.

코레일은 서울역 2개 창구를 '운행정지 열차표 반환 창구'로 지정하고 환불에 나섰다. 승객들은 10여명씩 줄을 서서 환불받거나 다른 열차 편으로 교환했다. 일부 파업 사실을 모르고 역에 나왔던 승객은 "발이 묶여 낭패를 보게 됐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새마을 · 무궁화 열차의 경우 예상보다 운행중단 열차가 적었다"며 "파업 참가를 거부한 조합원들이 정상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종합상황실과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내부 가용인력과 퇴직 철도 기관사 등 대체인력 740여명을 추가 투입했다.

용산역 관계자는 "파업 첫날임에도 KTX는 전 차량이 정상 운행됐고 대체 인력도 충분히 투입했다"며 "하지만 6일에는 수도권 파업이 예정돼 있어 출퇴근길 혼잡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