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100% 운행..일반.화물열차 일부 차질

전국철도노조가 5일 오전 9시부터 대전 등 비수도권지역에서 파업에 들어갔으나 우려했던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혼잡한 출근 시간대 등을 피해 오전에는 열차 운행중단이나 지연 사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평상시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파업은 필수유지 인력(60%)은 남긴 상태에서 진행되며 대체인력(749명)이 투입되지만 새마을과 무궁화, 화물 등 일부 열차의 운행 횟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용객 불편과 물류차질이 우려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KTX 등은 모두 정상운행키로 했으며 새마을, 무궁화와 화물 등 일부 열차의 운행 횟수를 줄여 운행키로 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이날 부산역을 출발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134편 중 113편만 운행돼 운행률이 8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운행 중단 열차는 새마을호 4대와 무궁화호 17대 등 모두 21대다.

그러나 KTX는 평소와 같이 74편 모두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이날 부산을 비롯 대구, 마산지역에서 새마을호 8대, 무궁화호 32대가 운행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역에서는 이날 상행선의 경우 무궁화 열차 6대와 새마을호 2대 등 모두 8대, 하행선은 오전 9시21분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를 시작으로 8대의 운행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대전역에서는 파업으로 열차를 타지 못해 인근 버스 터미널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대전역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운행을 하지 않는 열차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특별히 불편을 겪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 운행 편수가 줄다보니 아무래도 평소 주말 수준의 혼잡은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레일 광주본부도 이날 오전 6시55분 광주발 목포행 무궁화호와 오전 9시 목포발 순천행 무궁화호, 오전 9시40분 목포발 광주행 무궁화호를 운행중지했다.

이날 오후까지 2개의 무궁화호가 더 운행중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KTX와 새마을호는 100% 정상운행된다.

경북 영주와 강원지역은 일반 여객보다는 화물수송이 많아 화물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파업이 진행되지 않은 서울역과 용산역도 파업 여파로 일부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은 11시18분 발 열차 등 새마을호 4편과 10시35분 발 열차 등 무궁화호 6편의 운행이 취소됐으며 호남, 장항, 전라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도 오전 7시5분 발 목포행 열차를 비롯해 무궁화호 열차 3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용산역 관계자는 "오늘은 중단되는 열차가 별로 없지만 수도권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는 내일부터는 운휴 열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 지부별 파업출정식을 열고 대전.부산.익산.영주.제천.동해 등 지역에서 지방본부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전.부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