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5일 오전 9시부터 대전 등 비수도권지역에서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역과 용산역도 파업 여파로 일부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은 11시18분 발 열차 등 새마을호 4편과 10시35분 발 열차 등 무궁화호 6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서울역은 2개 창구를 운행정지 열차표 반환 창구로 지정했으며, 승객들은 10여명씩 줄을 서서 표를 환불받거나 다른 열차 편으로 교환했다.

자영업자 임형진(56)씨는 "인근 거래처에 들렀다가 표를 바꾸러 왔다.

왜 파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철도 파업 때마다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역 관계자는 "미리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열차 파업과 관련한 공지를 띄워 안내했고 평일이어서 열차 취소에 따른 큰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호남, 장항, 전라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도 오전 7시5분 발 목포행 열차를 비롯해 무궁화호 열차 3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용산역 관계자는 "오늘은 중단되는 열차가 별로 없지만 내일부터는 운휴 열차가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