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선택제가 첫 도입되는 서울에서 고교에 진학하는 중3학생 5명 중 1명은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강제 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중3학생 9만56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계고 214교에 대한 2차 모의배정 결과와 분석 자료를 3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생들이 1단계 단일학교군,2단계 일반학교군,3단계 통합학교군에 대한 지원 절차를 거쳐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81.5%로 나타났다. 나머지 18.5%의 학생은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이나 인접학군 등에 강제 배정된다. 시교육청은 "희망학교 배정 비율이 작년 1차(84.9%)보다 낮아진 것은 지원자 선호학교 지원 집중 현상이 조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지역 학교에 대한 쏠림 현상은 1차 모의배정(18%) 결과보다 7%포인트 하락한 11%로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이번 2차 모의배정은 지난 7월 선정된 13곳의 자율형 사립고도 포함돼 있어 내년 자율고가 추첨 등으로 학생을 따로 선발하게 되면 실제 학교 간 선호도 격차도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정원을 채우지 못한 비선호학교는 공립 6개,사립 8개 등 모두 14개라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