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문화ㆍ건강ㆍ취업 종합서비스

서울시가 노인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해 노인들의 다양한 문화ㆍ건강ㆍ복지ㆍ사회공헌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대규모 노인복지복합시설 5곳을 세우기로 했다.

시는 2014년까지 도심에 가칭 '9988 복지센터'를, 동서남북별 4대 권역에는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을 갖춘 '어르신 행복타운'을 짓는 내용의 '5개 노인복지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 시설들은 은퇴한 고령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화생활을 즐기고 치료ㆍ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서비스 공간이다.

'9988 복지센터'는 종로구 경운동에 지하 2층, 지상 8층, 총면적 2만88㎡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은 공연장, 수영장, 헬스장 등 문화체육시설과 종합정보센터, 실버방송국, 의료상담센터 등이 들어서며 노인정책을 개발하고 4개 '어르신 행복타운'의 관제탑 기능을 맡는다.

'어르신 행복타운'은 도봉구 창동(동북권), 양천구 목동(서남권), 강동구 고덕동(동남권), 은평구 녹번동(서북권) 등 4개 권역에 건립된다.

지상 7~10층, 총면적 5만㎡ 이상 규모의 각 시설에는 여가ㆍ문화센터, 후생ㆍ복지센터, 의료ㆍ건강센터, 보호서비스센터가 설치된다.

여가ㆍ문화센터엔 체육관과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이 들어서며 후생ㆍ복지센터에서는 취업 알선, 노인전용 용품 판매 등을 맡는다.

의료ㆍ건강센터에선 치매나 퇴행성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 치료와 건강 상담, 의료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보호서비스센터는 치매ㆍ중풍 노인의 생활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타당성 용역 조사를 거쳐 총 6천238억원을 투입, 2014년까지 권역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사업 설명회에서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시혜적 차원의 복지서비스에서 한단계 나아가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의 복지 욕구를 만족시키는 능동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9월 현재 서울의 노인 인구는 92만7천여명(전체 인구의 9.07%)으로 2012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