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등 5곳은 당초대로 경쟁입찰 추진

서울시는 시설관리공단이 관리 중인 29개 지하도상가(점포 2천783곳) 중 경쟁입찰을 도입하는 강남권 5개 상가를 제외한 강북권 24개 상가와 3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9개 지하상가는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점포 임대차가 이뤄졌으나 시는 지하상가 운영권을 소수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경쟁입찰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수의계약을 요구하는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타협안으로 강남역과 강남터미널 1~3구역, 영등포역 상가 등 5곳은 애초대로 경쟁입찰을 추진하고 강북권 24개 상가 1천644개 점포 중 1천613곳(98.1%)과는 3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시는 상인 대표,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지하도상가발전협의회'를 통해 지하도상가 정비 및 활성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5년여간 상인들과 지루하게 벌여온 지하도상가 임대차 갈등이 해결됐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24개 상가에 대해 경쟁입찰 도입을 유보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