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작년 한 해 동안 8억 5천만 달러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 한국일보는 2일 연방 외무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유학생의 경제영향'이란 자료를 인용해 한국 유학생 2만 7천440명이 2008년 한 해 동안 8억 4천68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유학생들의 지출액은 캐나다의 대(對) 한국 수출액 38억 3천600만 달러의 22.1%에 달한다.

이같은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14.3%)나 중국(12.4%), 인도(9.3%), 홍콩(7.2%)보다 더 높은 수치다.

지난해 캐나다에 6개월 이상 체류한 장기 유학생은 모두 17만 8천227명이며, 이들이 지출한 돈은 55억 달러가 넘었다.

이 중 40%가 한국인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뿌린 돈이다.

중국 출신 유학생 4만 2천여 명은 13억 달러를 썼다.

이 신문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수업료, 숙박비, 잡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은 캐나다의 목재수출액 51억 달러보다 많고, 석탄수출액 60억 7천만 달러와 맞먹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