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얼굴변환프로그램으로 7명 현재 모습 작성

서울지방경찰청은 실종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아동 7명을 선정해 실종 당시 사진과 성장 후 추정 얼굴이 함께 그려진 종합수배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장기실종아동 가운데 부모가 동의한 7명을 선정하고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서 이들 아동의 현재 얼굴로 추정되는 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얼굴은 부모의 진술에 따라 실종 아동의 외형적 특징을 알아내고, 실종 아동과 많이 닮은 부모나 형제·자매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비교하면서 성장 과정에서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서 미국의 `얼굴변환 프로그램' 매뉴얼을 참조해 그려졌다.

얼굴변환 프로그램은 장기실종 아동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화는 얼굴 모습을 포토샵을 활용해 그리는 기법으로 미국에서 1980년부터 사용돼왔다.

경찰은 이번에 만든 수배전단을 전국 경찰관서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단체에 배포해 다중이용시설에 게시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얼굴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 실종아동 부모들에게 다시 희망과 용기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보 등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예산이 확보되면 더 많은 장기실종 아동의 현재 얼굴을 작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