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속속 입국한 주요 인사들은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은 시기적으로 아주 중요한 포럼이 될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경제 회복기 인재 관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법을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세계적 컨설팅업체 휴잇어소시엇츠의 피트 샌본 글로벌총괄 파트너는 "이번에 한국에서 대단한 이벤트(글로벌 HR 포럼)가 열릴 것으로 알고 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글로벌 리더들이 온다"며 "데이비드 울리히 미시간대 석좌교수의 'HR 혁신의 필요성'에 관한 세션에 특히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그가 HR포럼을 통해 전할 메시지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재관리와 조직 동향을 소개하려고 한다"며 "글로벌라이제이션 시대에 특히 HR 부문의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도착한 프란체스코 파스토레 나폴리2대학 경제학 교수는 "이번 포럼에 초청된 인사들의 화려한 면면에 놀랐다"며 "특히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사공일 G20 조정위원회 위원장이 맡은 기조연설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파스토레 교수는 "젊은이들은 직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경제위기에서는 가장 취약하다"며 "최근 젊은 층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와 그것을 극복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에서는 교육시스템이 어떤 기술이 노동시장에서 필요할지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 이번에 온 이유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입국한 존 매카시 프랑스 국제경력개발 및 공공정책센터장은 "평소 삼성 휴대폰과 넷북을 쓰는 등 한국은 매우 익숙한 나라"라며 "한국이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도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카시 센터장은 "우리는 글로벌한 경제 · 사회 속에 살고 있고 직업의 형태도 계속 변하고 있어서 종종 교육 · 훈련시스템은 노동시장의 변화에 늦게 대응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인력개발과 인력 준비 분야에 대해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EU에서 강조하고 있는 평생교육과 교육정책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철/김일규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