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합원들의 탄핵 요구 찬반 투표에서 가까스로 불신임 위기를 넘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임시총회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31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임시총회 결과에 대한 지회 입장'이라는 공고를 통해 "지난 29-30일 실시된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임원 탄핵 투표 결과 3분의 2를 넘지 않아 부결됐지만 이를 조합원 동지들의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한 달이 지나가는 동안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다.

현재의 혼란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하고 안정을 되찾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제는 의미 없는 소모전을 중지하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현안 해결과 이후 진행될 사업에 총 매진할 시기"라고 화합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임.단협 결과치를 토대로 집행부 재신임 여부를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며 "총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더 노력하고 매진해 조합원을 대표하는 집행부로서 꿋꿋하게, 발로 뛰며 조합원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올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극단적인 대치를 벌이다 지난달 5일 임금동결과 정리해고 철회 등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며 이에 반발한 일부 조합원들의 임원 탄핵 요구에 따라 29-30일 불신임 투표를 벌여 62.96%의 찬성률을 보였으나 투표자의 3분의 2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