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 사는 김미숙씨(63 · 여)는 넉 달 전부터 엉치뼈와 다리가 저려 한번에 50m조차 걷기 힘들었다.

관절염인 줄 알고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달 아침에는 갑자기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한 대학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보니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됐다.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인근의 척추수술전문병원인 홍익신경외과를 찾았다. 방문 당일에 진료와 검사를 끝내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술까지 받고난 뒤 불편함이 사라졌다.

홍익신경외과는 남천현 · 정재은 원장이 2006년 개원한 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상 6층 규모에 MRI,컴퓨터단층촬영(CT)은 물론 수술 중 직접 환부를 확인하는 방사선 진단기인 C-ARM,신경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미세수술용 현미경,첨단 레이저 수술장비를 갖추고 대학병원 수준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원 3년 만에 척추수술 2000건을 돌파하고 초진 환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이 이를 말해준다. 원스톱 진료시스템에 성남은 물론 서울 강남과 경기도 하남 광주에서도 찾아오기 편해 고객의 반응이 좋다.

이 병원의 강점은 최신 물리치료와 미세현미경 수술을 두루 잘하는 것이다. IDD 감압치료는 3세대 물리치료기인 '아큐-스피나'로 위 아래로 눌린 척추추간판(디스크)에 미치는 압력을 감소시키고 디스크에 영양분,산소,수분 등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유도함으로써 통증을 줄인다. 디스크 두께를 MRI로 재보면 치료 전 7.9㎜에서 치료 후 10.6㎜로 늘어나 디스크 감압이 통증 완화로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디스크질환 초기 환자에 적용하는 이 치료는 과거 방식의 수술과 비슷한 85%의 성공률을 보인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피부를 2㎝ 미만 절개한 뒤 다이아몬드 고속드릴로 척추뼈를 일부 제거하고 그 속으로 현미경을 넣어 10~15배 확대된 넓은 시야에서 집게로 돌출한 디스크 조각을 뜯어낸 다음 레이저로 디스크와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 가시뼈와 두꺼운 인대를 기체상태로 태워없앤다. 흉터나 통증이 거의 생기지 않고 수술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하며 일상생활에 쉽게 복귀할 수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