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추가시험도 검토해야"

정부와 한나라당은 29일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학교 일제 휴업' 요구에 대해 당분간 현행대로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안홍준 제5정조위원장과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방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안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장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 신종플루와 관련, 현재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강제성을 띤 전면휴교 또는 휴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위험단계를 높일 경우 학원이나 영세 음식점 등 서민 경제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수능 고사장에는 신종플루와 관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을 위해 추가시험을 보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일본의 경우 본고사는 추가시험을 보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1주일 정도면 병세가 호전되기 때문에 이 정도의 기간을 두고 추가시험을 보게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히 시험을 보기 때문에 추가시험을 보는 게 쉽지 않아 추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