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여행객이 의약품을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되는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29일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이대복)에 따르면 올해 1∼9월 입국 여행객으로부터 적발한 의약품류는 1만3천5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217건에 비해 118%나 급증했다.

적발된 의약품은 대부분 중국산 한약(재)과 성기능개선제, 다이어트보조제로 마약 성분이 함유돼 반입이 제한돼 있거나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품목이다.

의약품류 이외에 면세 한도를 넘겨 들여오다 적발된 물품은 주류가 8천24건으로 많았고 핸드백 6천676건, 담배 5천198건, 고급시계 1천665건, 화장품 1천77건 등이었다.

특히 핸드백과 고급시계 적발 건수는 작년보다 각각 17%, 30% 감소했지만 비교적 저가 상품인 주류와 담배는 99%, 10% 늘어나 올해 들어 해외여행객이 고가품 소비를 자제한 것으로 풀이됐다.

세관 관계자는 "세관에 적발돼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반입이 제한된 의약품 등의 구입을 자제하고 면세 규정도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