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사장.DJ 등 53명 적발, 12명 구속

주말에 경기도 가평 휴양지 등을 돌며 엑스터시로 `환각파티'를 벌인 클럽 DJ 등 5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9일 중국에서 엑스터시를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클럽 사장 김모(33)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이모(28)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지인으로부터 중국에서 밀반입된 엑스터시와 히로뽕, 대마초 등을 구입해 같은 클럽 관련 동호회원 50여명에게 팔고 같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태원이나 홍대 주변 클럽촌에서 수시로 엑스터시를 투약했고, 주말에는 가평 리조트 등지로 나가 엑스터시를 먹고 춤을 추는 원정 환각파티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엑스터시 투약자는 클럽 사장과 DJ,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등이다.

이들은 클럽과 관련한 인터넷 동호인 카페에서 활동하다 엑스터시 등을 판매해 온 클럽 사장 김씨와 접촉해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류가 주로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 클럽에 대해서는 무허가 영업이나 업태 위반 등도 확인해 행정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