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본안과네트워크(대표원장 조정곤)는 지난 5년 동안 노안으로 병원을 찾은 2천64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노안 환자 중 40대 비율이 2005년 25%(96명)에서 2009년에는 40.9%(178명)로 약 2배 정도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40대 노안환자는 2007년부터 증가세가 뚜렷했다.

그해 노안환자는 50대 34.4%(201명)에 이어 40대가 33.2%(194명)로 60대(17.7%/100명)를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2008년에 들어서는 50대(34.4%/174명)보다 많은 36.8%(186명)로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2009년까지 이어져 40대 노안환자는 40.9%(178명)로 50대(34.9%/152명), 60대(18.4%/80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처럼 40대 노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컴퓨터나 미니 모바일 등의 근거리 작업이 증가하면서 눈이 흐릿하거나 초점이 잘 안 맞는 등의 자각증세를 빠르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측은 ▲약 25~30㎝ 거리에서 작업이 어려운 경우 ▲책이나 신문을 읽는 거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글씨를 읽는 게 힘들어지는 경우 ▲조금만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아픈 경우 ▲처음엔 잘 보이다가 흐려져 글씨를 읽기 힘든 경우 ▲책이나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먼 곳을 보면 금세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 ▲먼 곳을 보다가 갑자기 가까운 곳의 글씨를 보려면 금세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정곤 대표원장은 "사회적으로 녹내장이나 백내장과 같은 안과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사소한 증세라도 병원을 찾는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도 노안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는 요인"이라며 "노안이 시작됐다는 것은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쉬워졌다는 신호인 만큼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