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행정안전부는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백신구입비 명목으로 특별교부금 190억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부금은 총 1천716만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액수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자체별 배정 금액을 통보하면 곧바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애초 백신을 2차례 투여할 것을 염두에 두고 교부금 273억원을 편성했으나 백신을 1차례만 투여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교부금 지원액을 줄였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도 지역민 안전에 책임이 있는 만큼 백신접종과 방역 활동에 예비비를 집행하도록 독려하고,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각 지자체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신종플루 확산 추이에 따라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무진이 본부 구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아울러 3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리는 전국 부시장ㆍ부지사 회의에서 신종플루 확산 방지와 관련한 애로ㆍ건의 사항을 수렴해 지자체별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모든 공무원이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특히 업무가 폭증하는 보건소에 우선으로 인력과 장비, 예산을 보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