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충돌해 선체 일부가 파손된 컨테이너선박 '카리나스타'호(7천400t)의 선사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사고경위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카리나스타호의 선사인 남성해운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께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간몬(關門)해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구라마'(5천200t급)호와 충돌한 카리나스타호는 선수(船首) 오른쪽 부분이 가로 10m, 세로 6m 크기로 파손됐다.

또 컨테이너 1개에 불이 났으며 충돌로 파손된 부분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컨테이너 5개가 침수됐다.

충돌사고로 일본 호위함에 타고 있던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리나스타호 승선원 16명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남성해운은 전했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선박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며 컨테이너 처리방법과 선박 수리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카리나스타호 선장은 "일본 간몬해협 관제소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데 마주오던 일본 호위함 선수와 카리나스타호의 선수 오른쪽 부분이 충돌했다"고 보고해왔다고 남성해운은 밝혔다.

카리나스타호는 약 6m 짜리 컨테이너 452개를 싣고 부산에서 오사카(大阪)로 가던 길이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